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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왜 냄새가 안 날까? (고양이 털 관리 & 추천 브러시) 처음 우리 쿠첸이 공주님을 길에서 데려왔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목욕시키는 것이었어요. 고양이가 물을 싫어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조그만 몸으로 필사적으로 제 옷에 매달리며 버티는 모습은 예상보다 더 격렬했죠. 작은 발톱을 세우고 안 떨어지려고 버둥거리는 바람에, 씻기는 내내 진땀을 뺐던 기억이 납니다.아기 때야 어떻게든 씻길 수 있었지만, 커서도 이러면 어쩌나 걱정이 됐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강아지와 달리 고양이는 몸에서 거의 냄새가 나지 않더라고요. 강아지는 일주일만 지나도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나는데,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는 게 무척 신기했습니다..개와 고양이를 함께 키우다 보면, 네 발 달린 비슷한 동물인데도 먹는 음식, 생활 습관, 심지어 체취까지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어 놀랄 때.. 2025. 3. 19.
잇몸질환 구취 해결! 1년간 실천한 양치법의 놀라운 변화 작년 초, 왼쪽 어금니 잇몸이 점점 파이면서 치아 뿌리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양치할 때마다 피가 조금씩 나고, 없던 구취까지 생기더군요. 걱정이 되어 치과를 찾았고, 결국 염증치료 및 신경치료와 함께 치아를 덮어씌우는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신경치료가 이렇게 고통스러운 치료인지 몰랐습니다. 특히 마지막 단계에서 신경 뿌리를 제거하는 약물을 주입할 때는 타는 듯한 통증이 밀려와 정말 힘들었습니다.ㅠ.ㅠ 두 번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치료였습니다.치료 후에도 아주 말끔하게 잇몸이 낫지는 않더라고요. 뭔가 계속 불편함이 남아있었습니다. 나름대로 양치를 자주 하고 관리한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잘못된 방법으로 하고 있었던 걸까요?이 일을 계기로 올바른 구강 관리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동안 몰랐던 사실.. 2025. 3. 17.
[요즘 넷플 뭐봐?] '폭싹 속았수다' 5~8편 몰아본소감 드디어 기다리던 금요일이 찾아왔습니다. 퇴근 후 서둘러 저녁을 해결하고, 청소기를 돌리고, 씻은 뒤 설레는 마음으로 컴 앞에 앉았어요. 참 오랜만에 이렇게 다음 화를 기다리며 설렜던 것 같습니다.오늘은 두 편만 보고 내일 두 편을 봐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어찌 된 일인지 순식간에 네 편을 모두 몰아봤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시계는 이미 11시를 넘겨 있었고, 책상 옆에는 눈물과 콧물에 젖은 휴지가 산처럼 쌓여 있었죠. 몰입감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아마도 제 인생 드라마 순위가 새롭게 바뀌게 될 것 같아요. 드라마 속 관식과 애순이가 맞이했던 여름 태풍처럼, 저의 마음속에도 강렬한 감정의 폭풍이 휘몰아쳤습니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정말로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을 만큼 힘든 시기를 겪을 때가 있잖.. 2025. 3. 15.
[뚱보김밥&커피]우리 동네 새로 생긴 정이 가는 분식집(안심역 1번 출구에서 대구혁신도시 들어가는 길목) 우리 동네는 대구혁신도시와 동호지구 사이에 자리한, 아직도 기와집이 곳곳에 남아 있는 시간이 스며든 오래된 동네입니다. 이런 동네 특성상 식당이 많지 않아, 새 음식점이 생기면 기대와 설렘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딸아이와 함께 새로 생긴 곳을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이 음식점은 1층짜리 옛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이었는데, 내부의 독특한 구조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식탁이 놓인 홀이 벽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었는데, 오래된 건물이라 벽을 완전히 허물 수 없었던 듯합니다. 오히려 이런 구조 덕분에 약간 시골 식당 같은 정겨운 분위기가 더해져 마음이 편안했습니다.특히 셀프바가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분식집이라 단무지와 김치 정도만 기대했는데, 여긴 달랐습니다. 우리가 갔던 날은 어묵무침, 소시지볶음, 소시지.. 2025.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