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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8월 8일 집 앞 공원에 버려진 아깽이를 딸아이가 몰래 박스에 숨겨서 데리고 들어온 날 온 집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저는 당장 있던 곳에 두고 오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비도 오고 사람손을 타서 이제 어미가 찾으러 오지도 않을 거라며 눈물을 뚝뚝 흘리며 박스를 안고 나가는 딸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제가 또 지겠구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 일단 키워보자 하고 보니 제일 큰 문제는 과연 우리 집 강아지와 고양이가 잘 지낼 수 있을까? 란 걱정이었습니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옛날부터 앙숙이라고 알고 있었던지라 당장 합사가 가능한지 폭풍 검색을 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질투가 많은 우리 집 둘째 쿠쿠가 아깽이를 동생으로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여간 걱정이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쿠쿠가 암컷의 본능이 있어서인지 경계를 하면서도 여기저기 냄새도 맡고 핥아주기도 하면서 새끼 돌보는 시늉을 하더군요.
지금은 둘도 없는 찐자매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한 번씩 격하게 추격전도 벌이다가는 언제 그랬냐는 듯 둘이 나란히 붙어 있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개(강아지)와 고양이 합사
개와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이라 생각하는 공간이 많이 달라서 의외로 합사가 잘된다고 합니다.
먹이나 화장실 같은 한정된 자원을 두고 싸울 일이 거의 없고 종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열관계에서도 문제가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먹는 공간, 쉴 수 있는 공간(캣타워나 숨숨집), 화장실을 잘 분리해 준다면
스트레스 없이 행복한 동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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