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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밥솥들의 일상(쿠쿠&쿠첸)

고양이 음수량 늘리기 꿀팁! 건강 지키는 물습관 만들기

by 밥솥맘 2025.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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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수분섭취, 건강을 지키는 소중한 습관! — 우리 집 쿠첸이 이야기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물을 잘 안 마시네?’ 싶은 순간이 참 많죠. 우리 집 고양이 쿠첸이도 딱 그런 스타일이에요. 사료는 잘 먹는데, 물은 정말 ‘기분이 내킬 때만’ 살짝 마시더라고요. 수분 보충을 위해 수분간식(츄르)이며 캔, 이것저것 시도해 봤지만 남의 집 고양이만 좋은 일을 시키고 있더라고요. ㅋㅋ
그래서 저는 간식으로 물 섭취를 유도하는 건 포기! 대신 좋은 건사료랑 습식사료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습니다. 습식사료는 아무래도 수분 함량이 높아서 자연스럽게 물 대신 보충해 줄 수 있거든요.
쿠첸이는 또 예민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성격이라, 물 마실 때 주변 소리에도 민감해요. 조금만 낯선 소리가 들리면 움찔 놀라며 물을 다 못 마시고 자리를 떠버릴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집은 쿠첸이가 물을 먹기 시작하면 일시정지! 동작 그만!  얼음!
충분히 물을 마시는 모습을 다 지켜본 후 땡! 이 됩니다. 심지어 우리 집 강아지 쿠쿠가 쿠첸이 물 먹을 때 짖기라도 하면 그날은 쿠쿠 엉덩이에 제 손자국이 찍히는 날입니다.ㅎㅎ
 
고양이는 사막 출신이라 원래 물을 적게 마시는 동물이지만, 이 습관이 건강에는 정말 치명적이라고 해요. 수분이 부족하면 방광염, 요로결석, 신장질환 같은 심각한 병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루에 몸무게 1kg당 50ml (종이컵 1/4)~70ml 정도는 물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해요. (일반 종이컵이 보통 180~200ml 정도 담김.)
그래서 집사로서 할 수 있는 건, 최대한 물을 마시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지요.
물을 자주 바꿔주고, 집 안 여기저기 물그릇을 배치해 주고, 습식사료를 병행하면 음수량을 늘리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쿠첸이 처럼 예민한 고양이는 조용한 분위기가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물 한 잔이 고양이의 건강을 지켜준다는 거, 작은 습관이지만 정말 중요해요.

그렇다면 고양이의 음수량을 어떻게 늘릴 수 있을까요? 몇 가지 실천 가능한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1. 깨끗한 물 자주 교체하기
고양이는 민감한 동물이라 물이 조금만 오래돼도 마시지 않아요. 하루 1~2회 신선한 물로 교체해 주세요.
(저는 출근 전에 한번 퇴근 후 한번 바꿔주고 있어요. 물높이를 일정하게 바꿔주면 얼마나 먹었는지 체크가 쉬워요.)
 
2. 물그릇 위치 다양화
고양이는 의외로 물그릇이 밥그릇 옆에 있는 걸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요. 자연 상태에서 ‘음식 근처 물은 더럽다’고 인식하는 본능이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고양이변소나 밥그릇 주변은 피해서 깨끗하고 아늑한 곳에 물그릇을 2개 이상 배치해 보세요.
 
3. 물의 종류 바꿔보기
수돗물 대신 정수기 물이나 생수를 제공하면 더 잘 마시는 고양이도 있어요. 냄새나 미세한 맛 차이에 예민하기 때문이죠.
 
4. 고양이가 선호하는 물그릇 사용하기

  • 고양이들은 물그릇 테두리에 턱과 수염이 닿는 걸 싫어해서 입구가 넓고, 높이가 낮은 그릇을 가장 선호하는 편입니다.
  • 플라스틱 물그릇은 냄새가 배거나 세균 번식이 쉬워서 민감한 고양이들은 기피할 수 있어요. 스테인리스, 도자기, 유리 재질이 위생적이고 고양이들도 선호하는 편이에요.
  • 고양이들은 흐르는 물을 신선하다고 인식해서 본능적으로 좋아한다고 합니다. 자동 급수기(워터펌프)를 사용하면 놀이하듯 물을 마셔, 자연스럽게 음수량을 늘일 수 있다고 해요.
  • 고양이는 목을 너무 굽혀서 마시는 걸 불편해하는 경우가 있어서 적당한 높이가 있는 그릇을 사용하면 더 편안한 자세로 물을 마실 수 있고, 관절이나 소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5. 습식사료 병행하기
건사료만 먹는 고양이는 수분 섭취가 부족해지기 쉽습니다. 습식사료(캔, 파우치)를 함께 급여하면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를 늘릴 수 있어요.
 

고양이 물그릇 사진
입구가 넓고 얕은 유리, 스테인리스(완제기.ㅋ) 물그릇을 책상위에 하나 책장아래에 하나씩 둠.
습식사료와 물먹는 고양이모습
우리 쿠첸이 제일 좋아하는 습식사료 / 귀염뽀작 애기때 물먹는 모습


 새벽의 정적을 깨우는 쿠첸이의 뽀드득! 뽀드득! 사료 씹는 소리, 그리고 그 뒤를 잇는 찹! 찹! 찹! 물 먹는 소리는~
잠결에 스치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힐링 사운드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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