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쿠쿠의 중성화수술은 좀 늦은 나이에 시켰습니다. 21년 9월에 시켰으니 저희 집에 온 지 만 6년째 되었을 때가 되네요. 6년간 1년에 2번씩 3주간 길게는 4주간이나 생리를 받아냈습니다. 생리를 시작하는 일주일간은 밥도 안 먹고 사람이 생리통을 겪듯 자기 집에서 나오지도 않고 몸살을 앓는 듯하더군요. 왜 그렇게 고생을 시키면서도 수술을 고집스럽게 안 시켰나 모르겠습니다. 왠지 동물은 자연 그대로 살아가야 하는 존재며 중성화 수술을 시키는 것이 자연을 거스르는 자연스럽지 못한 행위처럼 느껴졌고 언제부터 강아지한테 그런 수술까지 시켜가며 키웠나란 생각에 고집을 피웠던 거 같습니다. 아마도 그 일이 있지 않았다면 지금도 1년에 두 번씩 저의 불편함과 아이의 고통을 감수시키며 지내고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달은 유난히 더 길게 생리를 했던 거 같습니다. 생리가 끝날 쯤이면 보통 선분홍빛이 아주 옅어지면서 없어져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누른빛이 도는 농같은 진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잘못되었단 생각이 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선생님께서 자궁축농증이 진행되고 있는 듯 보인다고 하셨어요. 왜 중성화수술을 일찍 시키지 않았냐고 저를 나무라시더군요. 수술날짜를 잡고 자궁을 결국 들어내는 수술을 했습니다. 6년간 내가 뭘 한 건가 싶더군요.
혹시나 수술후유증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 기우였습니다. 지금은 왜 진작 안 시켰을까 후회가 될 만큼 아무런 후유증 없이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먹는 양 대비 살이 좀 잘 붙는 느낌은 있어요. 체중조절이 항상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쿠쿠의 경험때문에 우리 막내 쿠첸이는 고생시키지 않고 첫 발정이 오기 전 정확히 6개월쯤에 수술가능 여부를 진단받아서 바로수술을 시켰답니다.^^ 3살이 된 우리 쿠첸이는 아직까지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음은 유튭채널 "윤샘의 강아지 상담소"와 "윤샘의 마이펫 상담소"의 강아지, 고양이 중성화수술에 대한 영상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중성화수술
수컷: 고환을 제거하는 수술
암컷: 난소와 자궁을 들어내어 제거하는 수술
수술의 목적: 성호르몬을 분비하고 방출하는 기관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성호르몬으로 인해 유발되는 임신, 발정 그로 인해 발병되는 여러 질병을 차단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강아지 중성화수술
장점: 1. 질병의 예방 - 중성화를 하지 않은 암컷 강아지의 경우 10세 이상에 접어들면 유선종양, 자궁축농증, 난소종양 등 이런 질병의 발병률이 75% 이상 높다고 합니다.
수컷 강아지의 경우 나이가 들면 전립선 질환, 고환암, 남성호르모에 의해 피부염 같은 염증성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2. 발정 스트레스로 인한 행동학적 문제의 예방 - 발정기 암컷 강아지의 마운팅(다른 강아지 위에 올라타 성행위를 하는듯한 행동) 교정에는 효과적이지만 수컷강아지는 자신의 우월적 지위를 확인하기 위해 마운팅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큰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고 해요.
3. 원치 않는 임신 예방
4. 수명연장효과
단점: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 비만이 올 수 있음, 중성화 후 발병률이 높아지는 질병도 있습니다. (암컷에서 5배 정도 심장혈관육종이 발병, 노령기에 약 3배 정도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음)
중성화수술 시기: 암컷- 첫 생리 전, 생후 6개월 전후 수컷- 생후 5개월 전후 추천
고양이 중성화수술
고양이는 특히 중성화수술 없이 사람과 함께 한집에 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장점: 1. 발정이 나지 않는다. (인간에게는 쾌락일 수 있지만 암컷 고양이에게 교배나 발정은 두렵고, 불안하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괴로운 과정이라고 합니다. 발정이 오면 발톱이 빠질 때까지 벽을 긁고, 괴로워서 바닥을 구르고, 밤새 비명을 지른다고 해요. 1년에 세 번 돌아오는 발정기를 전부 더한다면 5개월 정도이고 1년의 절반가량을 고통 속에 지내야 한단 말이 됩니다. 수컷 고양이의 경우는 성페로몬 냄새를 맡아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온 집안에 소변테러를 하거나 여기저기 스크래치를 해 사람과 한 공간에서 사는 게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2. 여러 가지 질병을 막아준다. (동물의 성호르몬 기관인 난소, 정소는 폐경기 없이 평생 분화하기 때문에 자궁축농증, 난소암, 난소낭종, 고환암, 전립선염, 전립선비대, 유선염, 유선종 등 가장 많은 질병이 생기는 기관입니다.)
3. 수명연장효과(길냥이- 최장 4년, 집냥이- 15~20년)
단점: 1. 전신마취의 부담(절차대로 진행되는 믿을 수 있는 병원이라면 실제로 마취에서 문제가 생길 확률은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2. 비만이 올 수 있다.(성호르몬을 만들던 주요 에너지소모 기관이 제거되면서 몸 안의 대사체계가 바뀌기 때문에 먹는 양이 같아도 살이 찔 수 있습니다. )
중성화수술 시기: 암, 수컷 관계없이 첫 발정 전인 6개월 전후(단, 수컷고양이의 경우 너무 일찍 수술시키게 되면 오줌 누는 끝부분이 발육이 덜되어 자주 막혀서 방광염이 생기거나 오줌을 못 누는 현상 생길 수 있으므로 5개월 전에 시키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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