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쌀쌀했지만, 맑은 하늘 덕분에 카메라만 들이대면 모든 순간이 엽서사진이 되었어요.
🌸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
벚꽃 엔딩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아침 일찍 경주로 출발!
오늘의 일정은 100% 딸아이가 기획!
"그래, 너 가고 싶은 곳 다 가봐라~" 하고 맡겼더니,
대릉원 & 천마총 – 역사 공부 필수 코스라나?
황리단길 – 감성 충만한 핫플 투어랍니다.ㅎㅎ
유호재 티룸(오후 3시 예약) – 물고기멍, 물멍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네요.
그나저나… "엄마, 천마총 꼭 가야 해!"라는 딸의 의지에
"그래그래~ 엄마도 국민학교(초등학교 아님😆) 수학여행 때 가봤지~ 38년 만에 다시 함 가보지 뭐~~"
확실히 예전과는 달랐습니다. 요즘 박물관 관람은 한층 더 흥미로워진 느낌이 들더군요.
과거처럼 단순히 유물만 전시해 둔 게 아니라, 복원 시뮬레이션 영상부터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까지 곳곳에 배치되어 볼거리가 좀 있었습니다.^^
대릉원(천마총)입장료
경북 경주시 계림로9(황남동)
대릉원은 2023년 5월 4일부터 무료개방
그러나 대릉원 내에 위치한 천마총은 입장료를 별도로 징수
성인 3,000원/군인,청소년 2,000원/어린이 1,000원
영업시간: 9시~22시(정문),9시~21:30(후문)
할인 혜택: 국세청의 '세금포인트'를 활용하여 1인당 1,000원씩, 최대 5명까지 할인
단체할인(20명이상): 성인2,000원/군인,청소년1,600/어린이 800
만 65세 이상 어르신, 경주시민, 복지카드 소지자는 무료입장이 가능
대릉원을 나와 황리단길로 들어서자,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십원빵집들!
가게마다 길게 늘어선 건 아니지만, 짧은 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더라고요. ‘과연 맛이 어떨까?’ 궁금해질 찰나
대릉원 입구에서 누군가 경비원 아저씨께 "저 십원빵, 진짜 맛있나요?" 하고 묻더라고요.
아저씨의 한마디가 명언이었습니다.
"뭐… 한 번쯤은 사 먹을 만합니다. 쩝쩝!" 🤣
그런데 헐… 십원빵 단독 사진이 없습니다.
아직 블로그 사진 찍는 게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자꾸 저까지 프레임에 넣어버리네요. 빨리 감 잡아야 할 텐데… ㅎㅎ
그리고 그때부터 우리 딸아이의 눈빛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황리단길을 선택한 숨은 목적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어요. 기념품샵들 사이를 이리저리 탐색하며 한껏 신난 표정!
그리고… 저는 추위를 피하려다 지갑까지 열게 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기념품샵에 따라 들어갔다가 홀린 듯 필요도 없던 벚꽃 비녀를 충동구매해 버렸다는 후문입니다. ㅎㅎㅎ 🌸
슬슬 배가 고파오니, 경주에 왔으면 교리김밥은 한 번 먹어줘야지! 했는데...
포장만 가능하다는 말에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 경리단길 골목골목을 탐색하기로 했습니다.
번잡한 중앙로를 벗어나자, 한층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펼쳐졌어요.
그러다 예쁜 일본풍 스키야키집, [온천집]을 발견!
입구정원에 홀린 듯 들어섰고, 덕분에 이른 점심시간이라 웨이팅 없이 바로 착석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식사의 총평은?
"맛은 쏘쏘, 분위기에 취해 먹었다!" 정도😆 우리딸 맛있다하니 굿!ㅋ
1인당 21,000원짜리 기본 코스로 가볍게 즐기고 나왔습니다.
온천집
경북 경주시 사정로57번길13 온천집
영업시간- 11:00~21:00
브레이크타임- 15:00~ 17:00
라스트오더- 14:00, 20:00
이제 서둘러, 3시 예약해둔 유호재 티룸으로 출발! 🚗💨
경주 IC 옆길을 빠져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가다 보니, 문득 드는 생각이 "이런 곳에 카페가 있다고?"
드디어 도착한 주차장 입구… 엥? 예상과 다르게 휑한 분위기.
딱 봐도 한적한 시골 주택 같은 느낌에 순간 "낚인 건가?" 싶었지만, 알고 보니 이곳은 독채 펜션 [단비고집]과 함께 운영되는 작은 찻집이었습니다.
게다가… 방 하나짜리 티룸!
예약제로 운영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구나!
이곳은 동아시아 차를 전문으로 다루는 공간이라고 하네요.
정중앙엔 금붕어가 노니는 작은 인공연못이 있고, 모두가 그 연못을 둘러앉아 차를 마시는 독특한 구조였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처음엔 마주 보고 앉아야 하는 어색함에 다들 머뭇머뭇…
사진도 선뜻 찍지 못하고 눈치만 보다가, 차가 예쁘게 세팅된 순간!
한 명이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들자, 기다렸다는 듯 모두가 열정적으로 촬영 모드 ON! 📸
그제야 공간이 우리만의 분위기로 변했고, 차츰 편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방 안을 둘러보며 감각적으로 배치된 아기자기한 소품들까지 하나하나 렌즈에 담아보니, 어느새 모든 순간이 엽서 한 장처럼 예쁜 그림이 되더군요.
솔직히 처음 들어섰을 땐 "에이~ 낚였네!" 싶었는데,
나올 땐 "벌써 2시간이 지나갔다고?"
집에 와서 사진을 정리하며 든 생각은
"다시 가면 더 예쁘게 찍어봐야지!" 였습니다.
이곳, 참 묘한 매력을 가진 티룸이었네요.
딸아이는 한껏 마음에 들었는지, 친구들과 다시 오겠다며 버스 편을 열심히 검색하더군요. 😆
유호재 티룸
경북 경주시 내남면 화계로662
월화수금 - 12:00~ 20:00
토일 - 13:00~ 20:00
매주목요일 정기휴무
최대 이용 가능시간 90분, 노키즈존
네이버 100%예약제 운영
이 작은 공간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 많다 보니, 욕심껏 담아낸 결과… 조금 혼란스러운 콜라주가 되었나 봐요.ㅎㅎ
그래도 딸아이 덕분에 일요일 하루, 정말 알차게 벚꽃나들이를 한 것 같습니다.
여행 코스 기획, 다음에도 믿고 맡겨볼 만하겠는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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