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에 이어 예능에도 엄청 공을 들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타이틀이 붙으면 일단 눈길이 가게 마련인데, 앞으로 공개될 예정작들 중에 드라마도 물론 기대되지만, 예능에서 ‘이건 꼭 봐야지’ 하고 점찍어둔 작품들이 꽤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대환장 기안장’.
기다렸다가 어제 드디어 공개되자마자 봤어요. 현재 3화까지 선공개된 것 같은데, 예전처럼 한 번에 전편을 다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몇 편씩 나눠서 공개하는 방식인 듯합니다. 아마 전략적으로 이렇게 바뀐 것 같은데, 솔직히 저 같은 직장인들에게는 오히려 이게 훨씬 덜 부담스러워요.
"1편만 볼까?" 하고 가볍게 눌렀는데… 몰입감이 좋아서 후루룩 3편까지 정주행 하게 됐습니다.
기안 84, 그는 참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그 독특함 속에 낭만도 있고, 따뜻함이 있어서 보면 볼수록 스며드는 매력이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기안 84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알았을 테지만, 사실 저는 그 프로그램을 한 편도 제대로 본 적이 없습니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짧은 쇼츠들로만 간접적으로 접했을 뿐. 그래서 기안 84가 유명한 건 알지만, <나 혼자 산다>에서의 활약상은 잘 몰랐습니다.
제가 제대로 기안 84를 알게 된 건 바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2> 덕분이에요.
원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터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연애예능은 거의 거르지 않고 챙겨보는데, <솔로지옥>을 시즌1부터 쭉 챙겨보면서 솔지 2 덱스의 매력에 빠졌고, 그의 다음 선택작인 <태계일주 2>도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프로그램에서 덱스 못지않게 인상 깊었던 인물이 바로 기안 84였습니다. 덕분에 이후 기안이 나오는 새 예능에도 관심이 생겼고, 그게 바로 지금의 <대환장 기안장>입니다.
이 시리즈는 마치 ‘효리네 민박’을 연상시키는 포맷이네요. 아하~ 효리네 민박 때의 그 피디(정효민 PD)가 맞네요.ㅎㅎ
개인적으로 <효리네 민박>도 정말 재미있게 봤던 1인이라, 이런 분위기의 예능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기안 84가 상상력으로 그려낸 민박집을 넷플릭스가 실제로 재현해 냈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역시 넷플은 스케일이 다르긴 다르군요.
기안이 주인장이 되고, 두 명의 스태프와 함께 새로운 민박 손님들을 맞으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습니다.
민박집에서 섭외한 직원들도 굉장하네요.
바로 방탄소년단의 진과, SNL의 지예은(대가리 꽃밭ㅋㅋ).
이 라인업만으로도 이미 ‘게임 끝’ 아닌가 싶어요.
1화를 보고 나서, 방탄의 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기안에게 예의 없게 구는 거 아냐?”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 아닌 걱정이 들긴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미들은 알지요.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진이가 사람들과 빨리 친해지기 위해 뚝딱거리는 모습일 뿐이란 걸요.
그 츤데레 같은 매력은 2화부터 본격적으로 풀리기 시작해서 안심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대환장 기안장’은 기안 84라는 인물의 매력을 중심으로, 울릉도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풍경과 낭만, 따뜻함과 상상력이 어우러진 예능일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가 왜 이 사람에게 또 한 번 베팅했는지 이해가 가네요.
아직 안 본 사람들에겐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 정효민PD의 전작 : 성+인물, 코리아 넘버원, 온 앤 오프, 일로 만난 사이, 효리네 민박, 말하는 대로,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마녀사냥, 신화방송, 소녀시대와 위험한 소년들, 김연아의 키스 & 크라이, 스타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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